감지된 사람: 1명
※ 해외 커뮤니티의 고백·업데이트형 형식을 빌린 창작물입니다. 실제 게시물 번역이 아닙니다.
제목: 우리 집 초인종 카메라가 없는 사람을 계속 감지한다. 제조사는 정상이라고 한다.
혼자 산 지 4년 됐다. 작년에 현관에 사람 감지 기능이 있는 스마트 초인종을 달았다. 택배 확인용이었고, 1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
3주 전부터 이상해졌다.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알림이 온다. "현관에서 사람이 감지되었습니다." 앱을 열면 라이브 영상에는 아무도 없다. 빈 현관, 빈 계단. 녹화본을 돌려봐도 마찬가지다. 감지 로그에는 분명히 "사람 1명"이라고 찍혀 있는데, 그 시간대 영상에는 아무것도 안 나온다.
제조사 고객센터에 두 번 문의했다. 거미줄이나 나방이 적외선에 잡히면 오작동할 수 있다고 했다. 렌즈를 닦았다. 소용없었다.
여기까진 그냥 기계 결함 얘기다. 진짜 이상한 건 지금부터다.
**업데이트 1 (5일 전)**
감지 알림의 패턴을 발견했다. 알림이 올 때마다 감지 시간이 정확히 44초다. 나방이 44초 동안 렌즈 앞에 떠 있진 않는다. 그리고 감지 위치 표시(움직임이 있었던 구역을 사각형으로 보여주는 기능)를 확인했는데, 사각형이 항상 같은 자리에 뜬다. 화면 오른쪽 아래. 현관문 바로 앞이다.
사람이 서 있는 위치다. 문에 딱 붙어 서 있는 위치.
**업데이트 2 (3일 전)**
어젯밤엔 알림이 여섯 번 왔다. 02:11, 02:26, 02:41, 02:56, 03:11, 03:26. 15분 간격이다. 여섯 번 모두 44초, 모두 같은 위치.
기계 결함이 시계를 볼 줄 아나?
친구가 자고 가겠다고 해서 어젯밤엔 둘이서 기다렸다. 02:11에 정확히 알림이 왔다. 우리는 앱 말고 문에 달린 렌즈 구멍으로 직접 복도를 봤다.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앱 라이브 화면에는 "사람 감지 중"이라는 빨간 표시가 계속 떠 있었다. 우리가 맨눈으로 빈 복도를 보고 있는 그 순간에.
친구는 그 뒤로 말이 없어졌고, 아침에 갔다. 잘 안 자더라.
**업데이트 3 (오늘)**
이 글을 마저 쓰는 이유는, 오늘 새벽에 온 알림 때문이다.
02:11에 알림이 왔다. 그런데 문구가 달랐다.
"실내에서 사람이 감지되었습니다."
우리 집 초인종 카메라는 실외용이다. 실내 감지 기능 자체가 없다. 고객센터에 방금 물어봤더니, 그 알림 문구는 자기네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 문구라고 했다. 로그에도 안 남아 있다고 했다. 내 폰에는 알림 기록이 그대로 있는데.
알림을 캡처하려고 폰을 들었을 때 알았는데, 캡처엔 미리보기 썸네일이 같이 찍혀 있었다. 어두워서 처음엔 못 봤다. 밝기를 올려보니 썸네일은 우리 집 현관을 찍은 게 아니었다.
우리 집 거실에서, 안방 쪽 복도를 바라보는 각도였다.
나는 지금 그 복도 끝 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방문은 잠갔다. 15분 뒤가 02:26이다. 알림이 오면 업데이트하겠다.
(마지막 수정: 02:25)
본 콘텐츠는 창작입니다. 실제 제품·기업·사건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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