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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창작입니다.

우리 가족 단톡방 이름은 "본가"다. 아빠, 엄마, 오빠, 나. 채팅방 정보를 누르면 참여인원 옆에 늘 숫자 4가 붙어 있었다.

자취방에서 지내는 요즘은 거의 안 열어보는 방이다. 그날 밤도 그랬다. 자정 넘어 알림이 계속 울렸다. 엄마였다.

"반찬 냉동실에 넣어놨다"
"이불 얇은 거 쓰지 말고"
"연락 좀 자주 해라"

평소보다 유난히 다정한 말들이 한참 이어졌다. 답장을 몇 개 보냈다. 옆에 뜬 숫자 1이 금방금방 사라졌다. 엄마가 바로바로 읽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늦은 시간에 엄마가 깨어 있는 게 반가워서, 오랜만에 길게 대화를 주고받았다.

다음 날 점심에 전화를 걸었다. 어젯밤 얘기를 꺼내자 엄마가 되물었다. 무슨 얘기냐고. 아홉 시 반에 자서 아침까지 한 번도 안 깼다고, 폰은 충전기 꽂아둔 채 안방 서랍 위에 그대로 있었다고 했다.

이상해서 채팅방 정보를 다시 열었다. 참여인원 4. 평소와 같았다. 그런데 스크롤을 올려 어젯밤 대화 위쪽, 자정 직전을 확인하다가 화면을 캡처해둔 게 떠올랐다. 무심코 화면을 통째로 찍어 오빠한테 "엄마 웃기다"며 보냈던 사진이었다.

갤러리에서 그 사진을 찾아 다시 열었다. 채팅방 상단, 참여인원 숫자 옆에 작게 붙는 프로필 목록. 그날 밤엔 다섯 개였다. 아빠, 엄마, 오빠, 나. 그리고 하나 더.

다섯 번째 얼굴은 내 프로필 사진이었다.

같은 사진, 같은 상태메시지. 다만 그 계정에 표시된 이름은 내가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별명이었다.

지금 방 인원은 다시 4다. 나는 그 사진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날 밤 내가 보낸 답장들 옆에도, 다 읽었다는 숫자 1이 사라져 있었다. 내가 확인하기 한참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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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톡방#카카오톡#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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