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의 소금 손님

조회 4댓글 0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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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이름없음 : 02:47
심야 편의점 알바인데 좀 이상한 손님 얘기 해도 됨?
지금 근무 중임. 손님 없어서 씀

3 : 이름없음 : 02:49
ㄱㄱ 심야알바 썰은 언제나 환영

4 : 1 : 02:52
우리 점포 새벽 세 시쯤 되면 오는 손님이 있음
한 달 전부터 매일 옴. 하루도 안 빠지고
근데 사는 게 항상 똑같음. 소금. 굵은소금 1kg짜리 하나

6 : 이름없음 : 02:53
요리하는 사람인가

7 : 1 : 02:55
매일 1kg씩? 김장공장이냐
그리고 좀 이상한 게 그 사람 늘 젖어 있음
비 안 오는 날에도 머리끝에서 물이 떨어짐
바닥에 발자국이 남을 정도로

9 : 이름없음 : 02:56
운동하고 왔겠지 샤워하고

10 : 1 : 02:58
샤워하고 옷 입은 채로 나옴?
그리고 계산할 때 눈을 안 마주침. 내가 아니라 손님이
계속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음. 얼굴을 한 번도 못 봄

12 : 이름없음 : 03:01
너 지금 세 시 다 됐는데

13 : 1 : 03:02
ㅇㅇ 알고 있음
오면 실황함

15 : 이름없음 : 03:04
야 근데 진지하게, 우리 누나가 편의점 오래 했는데
그런 손님 있으면 그냥 계산만 하고 보내래
말 걸지 말고, 특히 얼굴 확인하려고 하지 말래

16 : 이름없음 : 03:05
>>15 왜?

17 : 이름없음 : 03:07
>>16 이유는 안 알려줬는데 누나가 딱 한 번 그런 손님 얼굴을 봤대
그 뒤로 편의점 관뒀음. 지금도 그 얘기 하면 입 닫음

19 : 1 : 03:11
왔다

20 : 이름없음 : 03:11
빨리 계산해드리고 와

21 : 1 : 03:14
계산함. 오늘도 소금
근데 오늘 처음으로 손님이 말을 함
계산 끝났는데 안 나가고 서서, 고개 숙인 채로
"모자라"
라고 함

23 : 이름없음 : 03:15
뭐가 모자라

24 : 1 : 03:16
그래서 내가 소금 더 필요하시냐고 물었거든
그랬더니 고개를 저음. 천천히. 세 번
그리고 나갔음
근데 나가면서 문 앞에서 한 번 멈추더니
바닥에 소금을 조금 붓고 밟고 지나감

26 : 이름없음 : 03:18
야 그거 소금이 왜 필요한지 알 것 같은데
말 안 할래

27 : 이름없음 : 03:19
>>26 말해

29 : 이름없음 : 03:22
소금 뿌리는 건 원래 뭔가를 못 들어오게 하는 거잖아
근데 그 사람은 사 가는 거고, 매일 1kg이 다 떨어진다는 거고
그리고 오늘 "모자라"라고 했다는 거잖아
막는 쪽 소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 아님?

31 : 1 : 03:26
그만해라 나 아직 네 시간 남았다

32 : 이름없음 : 03:27
>>1 미안 근데 하나만 확인해줘
아까 그 손님 바닥에 발자국 남긴다고 했잖아
문 앞에 소금 붓고 밟고 나갔다며
발자국, 소금 밟은 발자국이 어느 쪽으로 나 있어?

34 : 1 : 03:31
확인하고 옴

35 : 1 : 03:33
발자국이 밖으로 안 나감
문 앞에서 끊겨 있음
그리고 젖은 발자국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안쪽으로 들어와 있음
카운터 쪽으로

36 : 이름없음 : 03:34
>>35 야

37 : 이름없음 : 03:34
1아 대답해봐

38 : 이름없음 : 03:36
1?

(이후 갱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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